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한 ‘치매 자가진단 테스트’ 3가지

진단 후 생애 마지막까지 본인과 가족 모두에게 가슴아픈 질병 치매, 이 단어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은 무겁죠. 가족, 친지, 혹은 우리 자신이 이 병에 걸릴까 봐 두려운 마음이 들기 마련인데요. 그런데, 치매로 진단받기 전 우리의 뇌는 분명 어떤 신호를 준다고 합니다. 만약 우리가 그 치매의 초기 증상을 미리 알아차릴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은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치매 자가 진단 테스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치매 초기증상 테스트의 중요성

치매는 초기에는 미세한 인지 기능 저하로 나타나며, 이는 대개 5~6년 전부터 관찰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2071명의 일반인을 16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400여명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았고, 이들의 공통점은 진단 받기 5~6년 전부터 이미 경미한 인지 기능에 문제를 보였다고 하는데요.

즉, 이미 뇌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되서 치매로 진단 받기 수년 전부터 우리의 뇌는 약간의 인지기능 장애의 신호를 보낸다는 것. 이러한 사실은 치매의 초기 증상을 조기에 파악하고, 적절한 관리와 예방 활동을 통해 충분히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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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치매 자가진단 테스트 종류

치매 자가 진단 테스트를 하는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에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3가지를 알려드릴게요.

2-1. 치매 자가진단 테스트: KDSQ

KDSQ는 서울대 이상윤 교수님이 개발해서 치매를 자가테스트 하기 위한 인지 기능 선별 문항으로 사용되고 있는 검사지입니다. 종류는 3가지인데요. 그 중에서도 우리가 알아볼 치매 자가 검사지는 KDSQ-C입니다.

이 도구는 특히 초기 단계의 치매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KDSQ-C는 총 15문항에 30점 만점의 설문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답변도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한 현재 상태에 대해 ‘아니다(0점), 가끔 그렇다(1점), 자주 그렇다(2점)’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데요.

6점 이상을 얻으면 치매의 가능성이 79%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잠깐!

KDSQ는 KDSQ-C, KDSQ-V, KDSQ-D가 있는데요. KDSQ-V는 혈관성 치매 항목이며 6점이상 일때 알츠하이머병과 감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또한 KDSQ-D는 우울증 항목인데요. 우울 성향의 정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2-2. 치매 자가진단 테스트: 주관적 기억감퇴 설문지(SMCQ)

총 14개의 항목으로 되어 있는데요. ‘예’ 또는 ‘아니요’로 답하는 2지선다형 문항입니다. 예(1점), 아니요(0점)으로 계산하여 14점 만점에 6점이상이면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위험도가 높은 상태이기에 병원에서 정밀 검사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 잠깐! 알아두세요.

1번~4번까지는 4문항은 ‘일반적인 기억력 평가’이고, 5번~14번까지 10문항은 ‘일상생활의 불편함 평가 항목’이라고 해요. 그런데 앞 4문항인 ‘일반적인 기억력 평가’보다 뒤 10문항인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평가하는 항목’이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더 크다고 합니다.

2-3. 치매 자가진단 테스트: 인지장애 선별검사(MMSE-K)

MMSE는 치매 등 인지장애의 선별을 위해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검사인데요. MMSE-K는 한국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지장애 선별검사(MMSE-K)는 총 30점으로 되어 있고요. 위의 검사지와 다르게 점수가 낮을수록 치매의 위험도가 큽니다. 20점 미만은 확정적 치매, 20점 이상~24점 미만은 치매의심, 24~30점은 확정적 정상이라고 합니다.

3. 간단하게 스마트폰으로 치매 자가진단 테스트해보자!

KDSQ를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진 웹기반 사이트 또는 어플리케이션이 많이 있는데요. 그 중에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앱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3-1. ‘치매체크’ 어플리케이션: KDSQ-C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서 만든 ‘치매체크’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치매위험체크, 뇌건강트레이너, 치매파트너 알아보기, 치매지킴이, 배회감지서비스, 돌봄 다이어리’의 다양한 메뉴를 이용하실 수 있는데요.

국가에서 관리하는 치매에 관련 어플리케이션_치매체크. 여기에서 치매 테스트 및 치매위험체크를 할 수 있다.
(출처: ‘치매체크’ 어플리케이션)

여기서 상단에 ‘치매위험체크’라는 메뉴를 통해 치매 테스트를 할 수 있어요. 여기서 하는 치매 자가진단이 KDSQ-C입니다. ‘치매체크’ 앱은 사용자 친화적으로 디자인되어서 이렇게 설명만 드려도 누구나 쉽게 찾아서 사용하실 수 있을거예요.

3-2. ‘치매예방 두뇌운동’ 어플리케이션: SMCQ

‘치매예방 두뇌운동’ 치매 예방 게임 어플리케이션인데요. 치매 예방 게임 이외에도 치매 경도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메뉴가 있어요.

치매예방 두뇌운동-어플에서 할 수 있는 치매 자가 진단 테스트
‘치매자가 진단’을 클릭하면 ‘중앙치매센터’ 모바일 웹사이트 연결된다. 여기서 주관적 기억감퇴 설문지(SMCQ)를 할 수 있다. (출처: ‘치매예방 두뇌운동’ 어플리케이션)

그러니까 정리하면 앞서 소개드린 ‘치매체크’는 중앙치매센터에서 관리하는 어플이고 중앙치매센터의 운영하는 웹사이트가 있는데 ‘치매예방 두뇌운동’ 앱을 이용하면 웹사이트로 연결됩니다.

💡 잠깐!

‘치매예방 두뇌운동’ 앱은 부모님과 어르신을 위해 중년의 아들들이 개발한 무료 어플인데요. 이름 그대로 치매를 예방하고 두뇌운동을 할 수 있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입니다. 간단하게 치매예방 게임 몇 가지를 할 수 있고요. 국가에서 관리하는 치매정보와 유튜브 건강 관련 정보로 연결되게 해놓았어요. 어르신들을 위해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이 어플의 장점입니다.

3-3. ‘데카르트’ 어플리케이션: MMSE-K

뇌 건강 관리 대표적인 앱인 ‘데카르트’에는 뇌 훈련 건강 관리 및 치매 예방을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메뉴들이 있는데요. ‘오늘목표’라는 탭 하단에 ‘자가진단’이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그곳에 인지장애 선별검사인 MMSE-K를 할 수 있습니다.

두뇌 관리 어플리케이션 '데카르트' 치매 자가진단 테스트 위치 소개. '오늘목표' 탭 하단 또는 '모두하기' 탭 하단에 있다.
두뇌 관리 어플리케이션 ‘데카르트’ 치매 자가진단 테스트 위치 소개. ‘오늘목표’ 탭 하단 또는 ‘모두하기’ 탭 하단에 있다. (출처: ‘데카르트’ 어플리케이션)

오늘목표 탭에 메뉴들은 조금씩 바뀌더라고요. 그럴땐 ‘모두하기’ 탭에서 하단에 보면 ‘두뇌 연구소’라는 곳에 자가진단을 클릭.

두뇌 관리 어플리케이션-데카르트-뇌 관련 및 치매 자가진단 테스트를 하는 방법 소개
(출처: ‘데카르트’ 어플리케이션)

들어가시면 ‘인지장애, MMSE-K’ → ‘시작하기’를 통해 검사를 진행하실 수 있어요.

4. 초로기 치매도 주의해야 합니다

위의 치매 자가 테스트의 경우 대부분 만 60세이상 테스트를 권하는데요. 알츠하이머 치매는 60대 이상의 노인뿐만 아니라, 40대부터 발병하는 초로기 치매도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요.

초로기 치매는 노인성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발병 후 진행속도가 매우 급격히 진행되며 대부분이 증세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고 합니다. 따라서 진단이 늦어 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는데요.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나이와 상관없이 치매의 발병 가능성을 항시 인지하고, 치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이용해 스스로 치매 발병 가능성을 체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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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시면 이거라고 읽어보세요

  • 치매는 초기 증상을 조기에 파악하고 적절한 관리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 치매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도구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KDSQ, SMCQ, MMSE-K가 그것입니다.
  • 이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매 자가 진단 도구로, KDSQ, SMCQ의 경우 6점 이상을 얻으면 치매의 가능성이, MMSE-K의 경우는 24점미만은 치매의심을 할 수 있습니다.
  • 해당 점수일때는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자가 진단 테스트 설문지는 병원 검사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 초로기 치매도 증가하고 있으므로, 모든 연령대가 치매 자가진단을 통해 스스로를 지켜야 합니다.

치매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병입니다. 또한 치매는 정기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질병이라기 보다 본인자신 또는 가까운 가족이 가장 쉽게 이상 증세를 알아차릴 수 있는 질병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치매의 초기 증상이 무엇인지 잘 알아차리고, 간단한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뇌를 위해 오늘도 노력합시다!


[참고 논문 학술 자료 및 사이트]

  1. Kim A, Kim S, Park KW, Park KH, Youn YC, Lee DW, Lee JY, Lee JH, Jeong JH, Choi SH, Han HJ, Kim S, Na S, Park M, Yim HW, Yang DW. Reliability and Validity of a Short Form of the Korean Dementia Screening Questionnaire-Cognition. J Clin Neurol. 2020 Jan;16(1):145-153. doi: 10.3988/jcn.2020.16.1.145. PMID: 31942771; PMCID: PMC697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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